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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상-1999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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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상-1999
자유의 여신상-1999 김경섭 (Kim Kyoung Sub)

나는 예닐곱 살 즈음에 오로라를 보았다. 어렸을 때지만 너무나 아름다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난 후 우리나라에서는 오로라를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럼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은하수를 오로라로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책이나 TV에서 본 것을 직접 본 것으로 착각한 것일까? 어떠한 이유였든 내 기억은 잘못 되었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시간이 더해지면 왜곡과 조작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오랫동안 알고 있던(믿고 있던) 사실이 거짓이 될 수도 있고 거짓은 진실이 되기도 한다. 현재의 작업은 이 사건이 모티브가 되었다.
나의 작품에는 과거와 현재의 모습,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아있는 사건 그리고 허구적인 장면들이 주로 공존한다. 등장인물들의 표정은 지워져 있어 그들의 감정이나 상황들을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시공간과 모호한 인물들을 통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허구의 불확실성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