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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하게 우리서로..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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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하게 우리서로..
따듯하게 우리서로.. 구명회 (Ku Myung Hoe)

지난 3년 괴롭고도 긴 전지구적인 팬데믹시대를 살아왔다.

지금도 계속 새로운 전염병들이 생겨나고 있고, 그동안 코로나19를 비롯해 메르스, 신종플루, 사스, 조류독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예상치 못한 팬데믹 상황을 맞이해 왔는데, 생각해보면 그것들은 어느정도 주기가 있었고, 그 원인은 대부분 개발을 위해 야생동물들의 구역을 인간들이 침범하거나 가축들의 경우 대규모 공장식 사육과 도축 등 인간의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지 못하게 키워지는 동물의 삶의 방식에서 비롯된 일들이다.
전자이건 후자이건 문제를 일으킨 것은 결국 인간이다. 그리고 스스로 자초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대부분의 1차 해결책은 그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동물군들을 멸종을 무릎 쓰고라도 개체들을 찾아 죽이고 농장의 가축들을 모조리 살처분하는 일로 일관해 오고 있었다.
그 동물들의 대부분은 인간의 필요로 출생하였으나 인간에게 불필요하여 죽는다. 즉, 그 동물들은 자신의 삶의 시작과 끝 혹은 자신의 몸에 대해 어떤한 결정권도 자신이 가질 수 없다.

구명회 작가는 그 슬픈 동물들의 모습을, 특히 어린시절 집에서 키워 도살되는 장면까지 목격했던 돼지들의 모습을 주로 그린다. 슬픈 돼지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오만에 대하여 다시한번 돌아보고 동물뿐만 아니라 자신의 꿈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내 삶의 결정권을 자신이 가지지 못하고 지리멸렬 현재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돼지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우리의 모습을 투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