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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크롬의 거장 vs 돌가루 미학의 위로 / 동양일보 (25.06.26) 상세 내용

모노크롬의 거장 vs 돌가루 미학의 위로 / 동양일보 (25.06.26)
최인선 작가 '회화의 고백'·안말환 작가 '숲으로의 초대'… 내달 13일까지 네오아트센터

지역에서 만나기 힘든 전혀 다른 두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중부권 최대 규모 전문 갤러리 네오아트센터(청주시 상당구 수암로 37)는 내달 13일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최인선 홍익대 교수의 개인전 '회화의 고백'과 돌가루로 빚어낸 독창적 미학의 대가 안말환 작가의 '숲으로의 초대'전을 전관에서 열고 있다.

최인선 작가는 1990년대 한국 단색화의 정신을 이어받아 물질의 고유한 성질을 탐구하는 ‘물성주의’ 시대를 연 대표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통해 도달한 최신 대형 추상 회화들을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된 한국 미니멀 아트의 상징 '겨울에 생산된 흰색' 이후 '색면의 시대'와 '시간적 입체주의'에 이르기까지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역동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90년대 작품들의 맥을 이어 새롭게 구축한 모노크롬 추상 회화 중심으로 관객을 만난다.

전시 제목 '회화의 고백'은 작가가 정의하는 “생각을 탐구하며, 사고를 조각하는 행위”의 출발점으로, 대표작 '절대 빛'과 '흰' 연작은 이러한 작가의 철학을 극명하게 보여줌으로써 관람객의 사고를 확장시킨다.

특히 오래전 작업했던 작품 위에 현재의 감각을 덧입혀 재탄생시키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작가의 최근 작업이 과거의 물성과 현재의 에너지가 한 화면에서 중첩되며 만들어내는 미묘한 긴장과 조화를 얼마나 깊이있는 울림으로 전달할지 기대를 모은다.

안말환 작가는 트레이드마크인 ‘두터운 마티에르(matière)’를 사용한 독창성 있는 작품으로 위로와 감동을 전하다. 자연물인 돌가루를 다양한 재료와 혼합해 캔버스 위에 수없이 쌓아 올리는 수행적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실험을 넘어, 마치 나무가 세월의 흔적을 나이테로 기록하듯 캔버스 위에 시간과 생명의 역사를 각인하는 행위이다. 이 견고하면서도 따뜻한 질감은 관객에게 변치 않는 안정감과 ‘포근함’을 선사하며 작품의 치유적 메시지를 극대화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40여 년에 걸쳐 구축된 작가의 예술 세계를 총망라하며 그의 대표작인 ‘나무’ 연작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성찰과 치유의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시는 월요일 휴관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오후 7시 무료관람할 수 있다.

박현진 기자 artcb@dynews.co.kr

출처 : 동양일보(http://www.dynews.co.kr)
http://www.d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08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