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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골서 꽃 피운 손 끝의 창조물 '한자리에' / 충청타임즈 (25.02.11) 상세 내용

수암골서 꽃 피운 손 끝의 창조물 '한자리에' / 충청타임즈 (25.02.11)
네오아트센터 신년 기획 초대전 '조각이 조각되어'
새달 2일까지 김영란·김정희·양태근·이후창 작품 전시

충북 청주시 수암골에서 조각에 헌신해 온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네오아트센터는 다음달 2일까지 신년 기획 초대전 ‘조각(助各)이 조각(彫刻)되어’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한국조각가협회 임원으로 활동 중인 김영란, 김정희, 양태근, 이후창 등 4명의 조각가들이 참여했다.

‘조각(助各)’은 ‘돕다’와 ‘각자’의 의미를 담아 작가들의 헌신과 개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이들의 공통점인 ‘조각(彫刻)’으로 연결되는 의미를 담았다.

실험적인 작업을 주로 선보이는 조각가이자 설치미술가인 이후창 작가는 ‘Protective Coloring 보호색’을 주제로 유리와 금속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을 전시한다.

유리라는 특수한 물성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국내에서는 매우 독보적인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1년 광주시립미술관 제11회 하정웅미술상 수상, 2017년 서울국제조각페스타 ‘최고 인기 작가상’ 선정 등을 한 바 있다.

또 순수미술을 넘어 영화와 드라마 등 방송가에서도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아트디렉터이자 미술감독이기도 하다.

현재 국립강릉원주대학교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며 올해 서울특별시 조각도시서울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김영란 조각가는 ‘끌림’을 주제로 한지의 물성과 질감을 살려 시각과 촉각의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한다.

회화가 지닌 입체감 표현의 한계를 조소기법으로 풀어내 소재들이 지닌 실제의 양감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일반적 조각소재인 금속이나 나무, 돌 등에서 찾아보기 힘든 질감의 부드러움과 포근함은 한지 조각만이 가진 큰 매력이다. 한지는 한없이 부드러워 보이지만 쉽게 찢어지지 않는 우수한 보존성을 지니고 있다.

작가는 일상에서 겪고 느끼는 끌림에 대한 기억이나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자연의 순리, 우리 삶의 아름다운 모습 등을 한지조형예술로 탄생시켰다.

양태근 조각가는 ‘생명의 본질에 대한 환기’를 주제로 터의 면면함을 되새김으로써 부유하는 삶과 생명을 조망한다.

인간과 현실, 삶과 죽음, 역사와 환경을 매개하는 언어는 터(site)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생태학적 공간인 터에 의탁하고 양분을 취하며 삶을 영위해가고 있다.

작가는 존재의 기반이자 생명의 터전인 터를 통해 물질 문명이 앗아간 현대인의 정신성 회복을 도모하고 땅과 생명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긴다.

작가는 개발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는 터의 부조리한 상황들을 찾아내고 고정된 인식의 틀을 바꿔 주객의 고리를 철폐하고자 하는 사유의 과정을 보여준다.

김정희 조각가는 ‘Space_IDEA’라는 주제를 통해 철사로 만든 인물 조각 시리즈 작품을 전시한다.

작가는 인간의 존재와 본성의 세계에 대한 성찰을 나타냈다. 속이 텅 비어 있는 인물상의 표면에 피어나는 가느다란 역선(力線)들은 육체에 정신의 에너지를 부여하는 시각적 장치라 할 수 있다.

김 작가는 “비어 있는 몸 조각에서 관객들이 어떠한 영적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작가가 안내하는 이데아의 세계로 갈 준비가 됐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작품들은 인체를 중심으로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흐름과 존재의 본질을 탐구한다. 선과 공간을 통해 인간과 우주의 연결성을 형상화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인체 형상의 추상 조각들은 유기적으로 얽히고 흩어진 선들을 통해 물리적 실체를 넘어선 차원을 암시한다.

전시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남연우기자 nyw109@cctimes.kr
출처 : 충청타임즈(http://www.cctimes.kr)
https://www.cc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83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