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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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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철 교수/ 전통과 현대를 품은 예술 세계 상세 내용

강구철 교수/ 전통과 현대를 품은 예술 세계
흙빛으로 피어나는 '가림'의 미학

강구철교수 화업의 정수
흙의 질감과 오방색의 조화로 빚어낸 독창적 화풍

예술은 시대의 정신을 반영하고, 작가의 내면세계를 투영하는 거울이다. 30년 넘게 화업에 정진해 온 강구철 교수는 한국화의 전통적인 맥을 이으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하여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왔다. 흙의 질감과 오방색의 조화, 그리고 '가림'이라는 독특한 개념을 통해 인생의 여정과 내면세계를 탐구하는 그의 작품은 심오한 철학적 깊이를 드러낸다.

강구철 교수는 지점토(흙)를 주요 재료로 사용하여 독특한 마티에르를 창조한다. 캔버스 위에 흙을 겹겹이 쌓아 올리고, 그 위에 색을 입히는 과정을 통해 작품은 입체감과 풍부한 질감을 얻는다. 흙은 단순한 재료를 넘어, 자연과 생명, 그리고 근원적인 존재에 대한 작가의 끊임없는 탐구를 상징한다.

그의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요소는 오방색의 활용이다. 전통적인 오방색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색조를 더하여 작품에 온화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불어넣는다. 흑백의 강렬한 대비는 작품의 주제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붉은색과 주황색은 생명력과 열정을 표현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강구철 교수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개념은 '가림'이다. 인생을 여정으로, 그 안에서 마주하는 만남과 이별, 기쁨과 슬픔 등의 감정을 '가림'으로 표현한다. 꽃과 나비, 새 등 자연물은 '가림'과 '드러냄'을 반복하며 화면 속에서 조화를 이룬다. 이는 동양적인 정신세계를 반영하는 동시에,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보여준다.

"나의 작품은 삶의 여정에서 느끼는 감정과 경험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기록이다."라는 강구철 교수의 말처럼, 그의 작품은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동참하도록 유도한다. 그의 작품 앞에 서면, 관객들은 작품 속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 나서며 자신만의 '가림'을 경험하게 된다.

최근 강구철 교수는 제35회 대전광역시 문화상(시각예술 부문/2023)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대전 지역 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이며, 그의 작품 세계가 지닌 예술적 가치와 사회적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강구철 교수는 자신의 예술적 유산을 후대에 전승하기 위해 작가 아카이브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를 집대성한 아카이브는 전자도록과 각종 기록물, 언론 자료와 가상 전시 등 다양한 형태로 구현될 예정이다. 이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보존하고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작가 플랫폼의 기반이 될 것이다.

30년간 한남대학교 회화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써 온 강구철 교수는 2024년 8월 정년퇴임을 맞이했다. 이제 그는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더욱 자유롭고 실험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나갈 것이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작가로 남고 싶다."는 그의 포부처럼, 앞으로도 그의 예술적 행보는 한국 미술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구철 교수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외교통상부 등 국내 유수 기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다수의 수상 경력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의 작품은 한국 현대미술의 중요한 자산이며, 앞으로도 그의 예술적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네오아트센터 대표 박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