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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시선으로 만나는 삶과 자연, 그리고 쉼 / 충청매일 (26.08.18) 상세 내용

세 개의 시선으로 만나는 삶과 자연, 그리고 쉼 / 충청매일 (26.08.18)
오늘부터 청주시 수암골에서
윤인자·조영동·최은정 초대전

서로 다른 조형언어로 삶과 자연, 위로를 이야기하는 세 작가의 작품세계가 청주 수암골에서 펼쳐진다.

네오아트센터는 19일부터 10월 10일까지 윤인자·고(故) 조영동·최은정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기획 초대전을 전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자연에서 길어 올린 생명력과 한 예술가가 삶의 희로애락을 통과하며 남긴 흔적, 투명한 빛으로 표현한 휴식과 위로까지 서로 다른 세 개의 시선을 따라가는 자리다.

1·2관에서는 윤인자 작가가 자연의 원초적인 생명력을 화폭에 담는다. 작가는 매끈한 캔버스 앞면 대신 거친 아사천을 사용해 대지와 숲, 바다의 질감을 표현한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뿌리를 내리는 염생식물을 통해 끈질긴 생명력을 이야기하고, 화면 속 숲길을 통해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백을 제시한다.

3관은 한국 추상미술에 독자적인 발자취를 남긴 거장 故 조영동 화백(1933~2022)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근원으로 돌아가다(Return to the Origin)’를 부제로 한 전시에서는 충북 음성의 농기구 창고에서 발견된 미공개 회화와 드로잉을 처음 공개한다.

아내의 투병과 상실에서 비롯된 감정을 강렬한 붓질로 풀어낸 ‘공상(空-想)’ 시리즈와 깊은 슬픔을 진달래꽃의 이미지로 승화시킨 ‘토양(土壤)’ 대작 등을 통해 조 화백이 평생 천착했던 삶과 예술의 흔적을 되짚는다. 개막식에는 스페인에 거주하는 유가족도 참석할 예정이다.

4관에서는 조각가 최은정이 ‘빛’을 통해 현대인의 쉼을 이야기한다. 투명한 레진과 아크릴, LED 등을 활용해 푸른 하늘과 은하수, 초승달과 집을 구현했다. 반복적으로 쌓아 올린 투명한 레진의 층위와 그 사이로 번지는 빛은 지친 마음이 잠시 머물 수 있는 안식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박인환 네오아트센터 큐레이터는 "자연의 거친 살갗 위에 새겨진 사계의 순환, 삶의 근원으로 회귀한 거장의 숨결, 맑고 투명한 빛이 건네는 다정한 목소리를 이번 전시에 담았다"며 "지치고 힘겨운 나날을 견디는 이들이 전시를 통해 위로와 쉼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19일 오후 4시 네오아트센터에서 열리며 전시는 10월 10일까지 이어진다.

https://www.ccd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94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