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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돌·일상소재로 담아낸 ‘변화·희망’… 네오아트센터, 14일부터 신년 기획전 / 중부매일 (26.01.13) 상세 내용

금속·돌·일상소재로 담아낸 ‘변화·희망’… 네오아트센터, 14일부터 신년 기획전 / 중부매일 (26.01.13)
김준권·정명희·신용일 등 19인 작품전, 갤러리 정체성 선봬
배승수 조각가 ‘Piona’展·유중희-유영미 부부 예술 세계 조명

[중부매일 김수연 기자] 네오아트센터가 올해 첫 기획전으로 소장전과 함께 작가 3인 초대전을 개최한다. 14일부터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네오아트센터 전관에서 만날 수 있다.

1관에서는 네오아트센터의 안목과 역사를 한눈에 조망하는 ‘소장전’이 진행된다.

단순한 컬렉션의 나열이 아닌 작가 19인의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관통하는 하나의 거대한 ‘미학적 지도’를 선보인다. 소장전에서는 김준권, 정명희, 신용일, 이희돈, 강운, 김지현, 박영대, 황창배, 손부남, 이철수, 장혜용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2관에서는 조각가 배승수 초대전 ‘Piona : into bloom’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가장 단단한 쇠로 빚은 가장 부드러운 위로’를 주제로, 작가는 차가운 스테인리스 스틸을 수만번의 망치질과 용접으로 다스려 유려한 ‘리본’과 ‘꽃’으로 승화시켰다.

배승수 작가는 과거 ‘Unknown’ 시리즈에서 내용을 비워둔 채 겉모습인 ‘포장’과 ‘매듭’에 천착했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단단한 매듭을 풀고 내며의 에너지를 꽃피웠다.

배 작가는 “이전 전시에서는 생각의 잔해와 그 흔적을 따라가며 비워진 형태 자체를 작업으로 남겼다. 무엇이든 담길 수 있었지만 스스로 그 가능성을 잠정적으로 매듭지어 묶어 버렸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여전히 묶여 있지만 그 안에 꽃을 담았다. 리본은 생각을 정리하고 흩어진 것을 모으는 장치이자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담기지 않았던 내용은 꽃을 통해 비로소 모습을 갖는다. 담지 않음으로 유지되던 생각에서 벗어나 묶인 채 존재하던 가능성은 구체적인 장면으로 나타난다”고 전했다.

3관과 4관에서는 유중희·유영미 부부 작가의 동시초대전이 진행된다. 부부이자 예술적 동반자인 두 작가는 각자의 독립된 공간에서 서로 다른 조형 언어로 관람객과 만난다.

3관에서는 유중희 작가의 ‘응결된 시간’이 열린다. 유중희 작가는 ‘돌’이라는 소재를 통해 침묵과 영겁의 시간을 지탱하는 무게감을 선보인다.

유중희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돌은 나의 출발점이자 세계를 바라보는 창”이라며 “돌의 상처와 균열은 자연이 견뎌온 흔적이자 내가 지나온 내면의 시간과 겹쳐진다. 그 위를 더듬는 행위는 곧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일이 된다”고 전했다. 또 “지문은 주체가 형성되기 이전의 몸이 세계와 접촉하며 발생시킨 현상이다. 지문의 반복되는 패턴은 동일성의 재현이 아니라 차이의 산물”이라며 “이 반복 속의 차이를 통해 존재를 고정된 정체성이 아닌 생성의 흐름으로 사유한다”고 덧붙였다.

유중희 작가의 작품이 변하지 않는 본질과 정적인 미학을 대변한다면, 4관에서 만날 수 있는 유영미 작가의 ‘경계 위에 새긴 부유(浮遊)의 흔적’은 찰나의 욕망과 생명력을 드러낸다.

유영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차가운 금속성 철망 속에 갇힌 ‘아로와나(금룡)’를 통해 현대인의 고독과 방어기제를 표현한다.

특히 타의적 감옥인 ‘철망’을 넘어 종이 박스와 나무젓가락 등 일상의 소재를 활용해 ‘자발적 고립’을 통한 치유와 소통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작들도 함께 공개된다.

작가의 화면 속 물고기는 타인과의 소통이 단절된 채 자기 내부로 침잠한 현대인의 ‘심리적 자폐성’을 투영한다.

철망의 ‘날 선 경계’와 나무젓가락의 ‘투박한 수용’ 사이를 관통하는 유영미 작가는 물고기를 통해 관람객에게 역설적으로 ‘살아있음의 감각’과 ‘소통의 가능성’을 묻는다.

유영미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나의 작업은 현대인이 마주한 ‘심리적 자폐성’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다. 거대한 사회적 그물망 속에서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고 믿지만, 정작 개개인은 자신만의 견고한 어항 속에 갇혀 부유한다”며 “정교한 철망 대신 선택한 나무젓가락의 투박한 선은 자폐적 고립의 벽을 허물고 보다 날 것의 감정에 닿으려는 나의 시도다. 종이 위에 번지는 묵의 흔적과 나무의 마찰은 그물에 갇힌 물고기가 아닌 비로소 숨을 쉬기 위해 입을 벌린 우리 시대 초상들의 생경한 고백”이라고 밝혔다.

유중희의 ‘침묵하는 돌’과 유영미의 ‘부유하는 물고기’가 이루는 대비는 ‘관계’와 ‘소통’, 그리고 ‘내밀한 세계’를 드러내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사색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정식 ㈜한신정보기술 대표는 “음악에 감동하듯 미술품이 뿜어내는 에너지는 우리 삶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힘이 있다. 개관 3주년을 앞두고 공개하는 이 소장품들이 관람객들의 마음에 따뜻한 신년의 희망으로 전해지길 바란다”며 “이번 신년 기획전은 차가운 금속이 꽃이 되고, 투박한 돌이 침묵을 말하며 갇혀 있던 물고기가 치유의 바다로 나아가는 ‘변화와 희망’의 순간들을 담고 있다. 혹독한 겨울의 한복판에서 예술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봄의 기운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네오아트센터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소장전과 함께 각기 다른 물성(物性)을 탐구해 온 작가 3인의 작품은 매주 월요일 휴관을 제외하고 오는 3월 8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출처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https://www.jbnews.com)
https://www.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496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