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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아트센터, 정창훈·장부남 기획 초대전 동시 개막 / 세종경제뉴스 (26.06.22) 상세 내용

네오아트센터, 정창훈·장부남 기획 초대전 동시 개막 / 세종경제뉴스 (26.06.22)
비움과 덜어냄으로 완성한 예술적 성찰

[세종경제뉴스] 청주 수암골에 위치한 네오아트센터가 오는 6월 24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온, 조각가 정창훈과 서양화가 장부남 작가의 기획 초대전을 동시에 개최한다.

제1, 2전시관에서는 조각가 정창훈 작가의 “아리랑을 다시 쓰다”가, 제3, 4전시관에서는 장부남 작가의 “덜어냄의 미학”이 펼쳐진다. 평생을 예술에 바친 두 노장의 응집된 예술혼과 치열한 구도적 여정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정창훈 작가, 물질을 비워내고 영혼을 채운 ‘아리랑’의 조형미

1, 2전시관을 채우는 조각가 정창훈 작가의 “아리랑을 다시 쓰다” 전시는 지난 40여 년간 돌과 청동, 나무, 유리 등 다양한 매체와 씨름해 온 조각가의 변증법적 사유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석조 12점, 목조 6점의 입체 작품과 스테인드글라스, 한지 등으로 구성된 평면 작품 20점 등 총 38점이 출품된다.

작가는 수 톤의 대리석과 규화목을 정과 망치로 깎아내는 고된 노동 속에서 물질의 중심을 비워냈고, 그 텅 빈 ‘숨결의 길’에 우리 민족의 정서인 ‘아리랑’을 채워 넣었다. 한국 근대 조각의 선구자 김복진의 잊혀진 유산을 복원하며 단절된 조각사의 뿌리를 이었던 그의 깊은 역사적 사유는 이번 전시에서도 빛을 발한다. 가장 무거운 물질인 돌의 침묵과 가장 가벼운 빛의 선율이 서로 호응하며 관람객에게 상처를 위로하고 삶을 회복시키는 치유의 에너지를 전한다.

◇장부남 작가, 서러움을 생명으로 치환한 ‘덜어냄의 미학’

결혼
부고
정창훈作_ Arirang 1, 97x58cm, Coloring on Hanji, 2026./네오아트센터
정창훈作_ Arirang 1, 97x58cm, Coloring on Hanji, 2026./네오아트센터
[세종경제뉴스] 청주 수암골에 위치한 네오아트센터가 오는 6월 24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온, 조각가 정창훈과 서양화가 장부남 작가의 기획 초대전을 동시에 개최한다.

제1, 2전시관에서는 조각가 정창훈 작가의 “아리랑을 다시 쓰다”가, 제3, 4전시관에서는 장부남 작가의 “덜어냄의 미학”이 펼쳐진다. 평생을 예술에 바친 두 노장의 응집된 예술혼과 치열한 구도적 여정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정창훈 작가, 물질을 비워내고 영혼을 채운 ‘아리랑’의 조형미

조각가 정창훈 작가./네오아트센터
조각가 정창훈 작가./네오아트센터
1, 2전시관을 채우는 조각가 정창훈 작가의 “아리랑을 다시 쓰다” 전시는 지난 40여 년간 돌과 청동, 나무, 유리 등 다양한 매체와 씨름해 온 조각가의 변증법적 사유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석조 12점, 목조 6점의 입체 작품과 스테인드글라스, 한지 등으로 구성된 평면 작품 20점 등 총 38점이 출품된다.

작가는 수 톤의 대리석과 규화목을 정과 망치로 깎아내는 고된 노동 속에서 물질의 중심을 비워냈고, 그 텅 빈 ‘숨결의 길’에 우리 민족의 정서인 ‘아리랑’을 채워 넣었다. 한국 근대 조각의 선구자 김복진의 잊혀진 유산을 복원하며 단절된 조각사의 뿌리를 이었던 그의 깊은 역사적 사유는 이번 전시에서도 빛을 발한다. 가장 무거운 물질인 돌의 침묵과 가장 가벼운 빛의 선율이 서로 호응하며 관람객에게 상처를 위로하고 삶을 회복시키는 치유의 에너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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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남 작가, 서러움을 생명으로 치환한 ‘덜어냄의 미학’

3, 4전시관에서 열리는 장부남 작가의 “덜어냄의 미학” 전시는 작가의 치열했던 삶의 궤적이 어떻게 숭고한 조형 언어로 승화되었는지를 출품작들을 통해 생생히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아우르며, ‘덮어냄’과 ‘덜어냄’을 반복해 온 작가의 예술적 수행 과정을 깊이 있게 조망할 수 있다.

초기작인 1981년작 <슬픔>에서는 캔버스 위에 사정없이 긁어 내려간 ‘읽히지 않는 숫자와 문자 파편들’을 마주하게 된다. 켜켜이 쌓인 물감 층 사이로 비치는 이 희미한 기호들은, 거대한 비극 속에 사라져 간 익명의 존재들이자 피난민 출신인 작가가 겪어낸 상실의 시간을 대변한다. 이후 "그림은 소설이 아니라, 가슴에 응어리된 것을 토해내는 시(詩)와 같아야 한다"는 윤형근 화백의 가르침은 그의 작품 세계에 거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2000년 무렵부터 전면적으로 등장하는 ‘녹색’ 연작과 2010년작 <희망>은 이러한 조형적 변화의 정점을 보여준다. 작가는 생의 희로애락을 화면에 쏟아낸 뒤, 거친 나이프질로 연녹색 물감을 두껍게 덮어버린다. 이 짙은 마티에르는 고향 황해도 평야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자, 상처의 은폐가 아닌 서러움을 찬란한 생명의 에너지로 치환해 낸 치열한 ‘덮어냄의 미학’이다.

숨 가쁜 삶의 숫자들을 덜어낸 자리에 피어난 생명력은 2015년작으로 대변되는 붉은 캔버스 소품 등 최근작에 이르러 극도의 ‘단순함’으로 귀결된다. 거장이 온갖 조형적 투쟁을 덜어내고 도달한 종착지는, 군더더기 없이 따뜻한 삶의 온기만을 남겨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깊은 평온의 공간이다.

이번 네오아트센터의 두 초대전은 물질의 무게와 삶의 복잡함을 덜어낼수록 예술적 성찰은 더욱 깊어진다는 역설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에게 ‘무엇을 더 채울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비워내야 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무거운 현실을 내려놓은 자리에 순수한 희망을 다시 채워 넣는 사유의 숲으로 대중을 초대한다.,

네오아트센터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전시를 관람하고 작품의 이야기를 ai도슨트와 전자도록, VR서비스를 통해 관람자가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다.

출처 : 세종경제뉴스(https://www.seenews365.com)
https://www.seenews365.com/news/articleView.html?idxno=65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