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순·강구철·배승수 작가 초대전 12월 6일까지
중진 거장과 신예 조각가의 성찰과 위로의 미학
한국 미술계의 맥을 이어가는 거장과 촉망받는 조각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이 시민을 기다린다.
강구철, 배승수, 노재순 작가의 각기 다른 조형 언어와 묵직한 철학을 엿볼 수 있는 3인 3색전이 지난 14일~12월 6일 수암골 네오아트센터에서 열린다.
1전시관에서는 30년간 한남대 회화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해 온 강구철 교수가 정년퇴임을 기점으로 더욱 확장된 시선을 선보인다.
‘무위(無爲) 이후 - 사람들’을 명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지점토와 혼합재료를 겹겹이 쌓아 올린 흙벽 특유의 마티에르 위에 2m가 넘는 대형 군집화를 펼쳐낸다. 자연의 질서(무위)에 머물던 작가의 시선은 사람들의 삶과 움직임으로 시선을 바꿔 다양한 군중의 율동 속에서 또 다른 형태의 자연을 발견하는 경이로운 시각적 반전을 선사한다.
2전시관에서는 차가운 금속에서 피어난 따뜻한 인연의 매듭 조각가 배승수가 물성(物性)을 배반하는 극적인 미학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Piona : Golden Circle’ 전시를 통해 작가는 차갑고 단단한 스테인리스 스틸을 수만 번 두드리고 연마해 정교하고 부드러운 꽃잎과 거대한 원(Circle)의 형상을 빚어냈다. 화려한 원색 대신 차분한 화이트와 은은한 골드 톤으로 ‘절제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며 단절된 마음을 이어주는 따뜻한 위로와 생명력을 전한다.
3, 4전시관에서는 21대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을 역임한 노재순 작가가 ‘또 다른 소리를 탐하다’라는 화두를 던진다.
10여 년간 입술이라는 단일 소재에 천착해 온 작가는 찢어진 포스터 조각과 경고 문구가 명멸하는 거칠고 낡은 벽면(콜라주 기법) 위에 강렬한 선홍빛 입술을 피워냈다. 이는 단순한 시각적 유희를 넘어 불특정 다수의 상처를 대변하는 사회적 얼굴이자, 그 고단함을 뚫고 진실한 위로와 긍정의 메시지를 부르짖는 영혼의 분신으로 압도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
전시는 매주 일·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1시~오후 6시 무료관람할 수 있다. 네오아트센터에서는 ai도슨트와 전자도록, VR서비스를 통해 관람자가 원하는 작품이야기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다. 박현진 기자 artcb@dynews.co.kr
출처 : 동양일보(https://www.dynews.co.kr)
https://www.d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69838
중진 거장과 신예 조각가의 성찰과 위로의 미학
한국 미술계의 맥을 이어가는 거장과 촉망받는 조각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이 시민을 기다린다.
강구철, 배승수, 노재순 작가의 각기 다른 조형 언어와 묵직한 철학을 엿볼 수 있는 3인 3색전이 지난 14일~12월 6일 수암골 네오아트센터에서 열린다.
1전시관에서는 30년간 한남대 회화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해 온 강구철 교수가 정년퇴임을 기점으로 더욱 확장된 시선을 선보인다.
‘무위(無爲) 이후 - 사람들’을 명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지점토와 혼합재료를 겹겹이 쌓아 올린 흙벽 특유의 마티에르 위에 2m가 넘는 대형 군집화를 펼쳐낸다. 자연의 질서(무위)에 머물던 작가의 시선은 사람들의 삶과 움직임으로 시선을 바꿔 다양한 군중의 율동 속에서 또 다른 형태의 자연을 발견하는 경이로운 시각적 반전을 선사한다.
2전시관에서는 차가운 금속에서 피어난 따뜻한 인연의 매듭 조각가 배승수가 물성(物性)을 배반하는 극적인 미학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Piona : Golden Circle’ 전시를 통해 작가는 차갑고 단단한 스테인리스 스틸을 수만 번 두드리고 연마해 정교하고 부드러운 꽃잎과 거대한 원(Circle)의 형상을 빚어냈다. 화려한 원색 대신 차분한 화이트와 은은한 골드 톤으로 ‘절제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며 단절된 마음을 이어주는 따뜻한 위로와 생명력을 전한다.
3, 4전시관에서는 21대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을 역임한 노재순 작가가 ‘또 다른 소리를 탐하다’라는 화두를 던진다.
10여 년간 입술이라는 단일 소재에 천착해 온 작가는 찢어진 포스터 조각과 경고 문구가 명멸하는 거칠고 낡은 벽면(콜라주 기법) 위에 강렬한 선홍빛 입술을 피워냈다. 이는 단순한 시각적 유희를 넘어 불특정 다수의 상처를 대변하는 사회적 얼굴이자, 그 고단함을 뚫고 진실한 위로와 긍정의 메시지를 부르짖는 영혼의 분신으로 압도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
전시는 매주 일·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1시~오후 6시 무료관람할 수 있다. 네오아트센터에서는 ai도슨트와 전자도록, VR서비스를 통해 관람자가 원하는 작품이야기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다. 박현진 기자 artcb@dynews.co.kr
출처 : 동양일보(https://www.dynews.co.kr)
https://www.d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69838